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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오해를 푼 어르신, 하늘나라 가셨네!

90세 여자 어르신. 치매와 귀가 잘 안들리신다. 크게 얘기해야 들으신다. 어느날 기분이 안좋아 보이셔서 기분 전환도 시켜드릴겸 휠채어 타고 아파트 단지 공원으로 나갔다. 왜 기분이 안 좋으신지 여쭸더니 "말 못해"하셨다 아파트 공원단지 두바퀴를 돌때쯤 "아들이 밥 안먹으려면 나보고 나가 죽으래" 하시며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아프니 막 대한다고 속상해 하셨다. 너무 신경쓰다 보니 소화가 안된다며 토하시기 까지 하셨다. 모시고 사는 아들이 최고고 가장 효자더라 ~ 사골국물도 밤새도록 다려서 얼려 놓고,갈치,조기도 손질해서 드시기 좋게 얼려 놓고 맛있는 사과,포도,귤, 등 냉장고에 없는게 없이 준비해 놓는것도 아들이요. 어머니가 밥을 너무 안 드시니 속상해서 그랬을꺼라고 이해를 시켜드렸고 그날 바로,아들과 대화할수 있게 해드렸다. 아들은 "밥을 안드시면 죽는다"했지 "언제 엄마보고 나가 죽으라고 했냐고" 여기는 엄마 집인데 ㅎㅎ 그날 오후 아들과 어르신은 오해를 풀었다. 며칠후 어르신은 하늘나라로 가셨다. 갑작스런 폐렴증세로~~ 아들과 오해 잘 푸시고 어르신이 가끔씩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천국가면 선생님 부자되라고 기도해 주신다 하셨는데 ㅠㅠㅠ 천국에 잘 도착하셨기를 빕니다.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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