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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자격증을따고 부산에서양산으로이사와서. 아는사람 하나 없이지내다가 처음으로집근처에서 보호사일을 하게되었어요.나도이일로 처음 만나게된어머니!어머님도 양산으로이사오셔서 처음으로 요양보호사를. 만나신거죠!94세연세에도 손수 밥도해드시고 청소며설거지. 텃밭까지하실정도로. 정정하시고 밝으셨어요.제가가면 기본청소에 빨래도 일주일에두번정도?만하면되었고 평소에도운동을하시던분이시라. 한시간정도같이운동하고 노래를좋아하셔서 한시간 같이노래부르고.. 텃밭도같이가꾸고.좋았어요.좋으신분을만나. 일하는게아니라 즐기다온거같았어요.그런데. 한번도해보지않았던 텃밭을 호미로갈고 모종을심고 삼일을했더니 몸살이나서 힘들어하니남편이 그만두라고얼마나성화이던지.결국엔 그만둘수밖에없었어요.어머닌 이제밭일안시킬테니. 계속와달라고하셨지만.남편이너무화를내서. 갈수가없었어요.서운해하는어머님을두고 한달을쉬었는데 일자리센터에서 다른곳을 알아보시곤연락주셨는데 인연인지 어머님댁이더라구요.어치된일인지센터에물어보니 저뒨로오신분이 한달하시고일이생겨서그만두셨다고!다시어머님께 가고싶어 남편에게 다른곳으로간다고거짓말하고다시 어머님댁으로갔어요.어머님께서얼마나좋아하시던지!그렇게 두달을지내다다리를다치게돼서깁스를했어요.또쉬어야되나!속상했는데,어머님은 와서가만히앉아만있으라고,오라고,오라고,ㅎㅎ절뚝거리며 한달을 보냈어요.비가오면텃밭에서. 방아랑깻잎이랑 땡초를. 따서부침개도하고가지를따다 볕에다말리고 오이를따서 어머님과누워 팩도하고. 옥수수도쪄먹고. 상추랑 쑥 갓을따서 쌈밥도 크게 한쌈씩해먹고!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그런데 에고!또 떨어져야되나봐요.제가무릎수술을하게되었어요.결국두달이나. 쉬게되었고 다른분이오시게되었죠.어머님은 제가다시올때까지 다른 선생님을 쓰시지않겄다하셨지만 가족들이 혼자계시면걱정하시니까 결국. 다른분이오시게되었어요.두달뒤 무릎은괜찮아졌지만어머님께 죄송하고 마침 마산으로이사까지. 가게되어서 연락을망설이고 있었는데 센터에서연락이왔어요.괜찮으시면 다시오시면안되시겠냐고!어머님하시던 선생님이 그만두시게되었다고!어쩌나!우리어머님!이렇게까지. 날 이뻐해주시니,맘이 너무 아프고죄송하고..이사간다하니 이젠정말 어쩔수없네요 하시며 안타까워 하시던 센터장님의목소리가 아직도기억나네요.어머니!부디 건강하시고 양산에가게되면 한번찾아뵐께요.식사잘챙겨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