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

공유

33살 요양보호사 입니다.

저는 방문요양을 시작한지 2달 정도 된 초보 요양보호사 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제가 손녀딸 같다고 예뻐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곧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어르신께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 생기시면 폭언과 화를 내실때가있어요. 매일 따뜻한 물로 족욕 을 해드리는데 물이 너무 뜨겁다 차갑다 이것하나 제대로 못 해오느냐 뜨거운물 더 부어라 찬물 더부어라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 부엌 찬장을 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느냐.(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찬장을 열어본적도 없었어요ㅠㅠ)아침에는 내가 먹게 눈치껏 알아서 우유 데워 와야지 생각이 없다. 또 족욕물 을 준비해드릴까요 하고 여쭤보면, 어제 침을 맞고 왔는데 발에 물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정신이 있느냐고 그러시고...그런데 또 어떤날은 발 담글물 안 가져온다고 야단하시고.. 물이 차가운것 같다고 하셔서 따뜻한 물 더 넣어 드리겠다고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고 있느냐며 짜증을 내시고요.. 두유 먹어서 내가 자꾸 배가 아픈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두유 안뎁혀 왔다고 그러시고 .. 방을 쓸고 닦고 있으면 어지간히 하라고 복 나간다고 그러시고.. 또 그러시면서도 마당이나 다른 곳들 지적하시며 더럽다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청소좀 하지 그런것 하나 안했느냑ㆍ 제가 어르신께 그러셨냐고 제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더 신경써서 챙기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나이 먹고 그런식으로 일을 하느냐고 그런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면 아주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병원 모시고 다녀온 날은 자주 퇴근시간이 지체되요. 어르신께서 하루종일 혼자계시니 그래도 가능하면 식사를 챙겨 드리고 나올려고 하는데 그릇을 치우고 가지 않았다고 화를 내세요. 퇴근시간이 20분 30분이 훌쩍 넘었는데요ㅠㅠ 또 어떨때는 자신이 아들에게 혼이 나니 시간 되었으면 당장에 가라고 등을 떠미시고요...준비해둔 밥 상차리는것 금방이니 차려드리고만 가겠다고 해도요.. 그러고서 다음날 출근하면 왜 식사를 차려주고 가지않았느냐 내가 요양보호사 왔을때 따뜻한 밥 얻어먹지 뭣하러 요양보호사를 쓰느냐고 화를 내십니다..그전 요양보호사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ㅠㅠㅠㅠ생각이 없다..ㅉㅉㅉ그런것 하나 알아서 해야지..라는 말이 제일 힘이드네요.. 몸이 아프시니 짜증이 날수도 있고 저와 어르신의 세대차이도 있으니 이해할려 노력 할려고 하지만 많이 힘들때가 있네요.ㅈ 어디에 이야기 할곳 도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니 좋아요ㅎㅎ 원래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는데 제가 직접 일을 시작해보니 더욱 다른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서

2024.03.21
글 목록 바로가기

0개의 댓글이 있어요.

커뮤니티 추천 게시글
추천 게시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