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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실습 마지막날!

저는 요양보호사 1년 7개월차입니다. 늦은 나이에 도전한 요양보호사 교육에 배운게 참 많았어요. 15년 전에 뇌경색이와서 편마비로 고생하시다 떠나신 친정엄마 생각에 후회도 많이 했어요. 교육기간이 끝나가고 요양원으로 실습을 가게 됐는데 코로나로 모든 요양시설에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이후 첫 실습이였던 터라 어르신들 모두 외롭고 고립된것 같은 환경이라 무척 힘들어하실 즈음이였어요. 아직은 요양보호사도 아닌 병아리 교육생들을 무척이나 반갑게 맞아 주셨고 날마다 고단하고 힘들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무척 보람된 5일간의 실습이 끝나는마지막 날인데 그동안 말씀 한마디 안하시고 계시던 할머님께서 귓속말로 이미자씨에 노래 중에 기러기아빠.라는 노래를 가르켜 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귀에다 대고 조용하게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저와 어르신은 조용하게 노래를 연습했어요. 평소에는혼자서 생활관에 나오시지도 못하시는 분이 휠체어 도움을 받아서 생활관에 나가시자 힘없는 목소리로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방에만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모두 나오셔서 박수치시면서 함께 따라 부르시던 장면이 눈물나도록 감동적이여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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