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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보호자

여러 어르신들이 있지만 유달리 마음이 가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노환과 치매로인해 감정기복이 심하시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 집에 가고싶다는 강박감 몇칠만 기다리면 온다고 말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 으로 웃다가 울다가 힘들어 하시고 때론 3대가 망하라는 악담을 퍼붓기도 하신다 하지만 아주가끔 온전한 정신이 돌아오시면 딸이나 손녀를 대한듯 자그마한 몸으로 모든걸 포용해 줄듯한 미소로 등을 토작여 주실때는 힘든일상에 큰 위안이 된다 매스컴에선 연일 요양원에서의 사건사고가 흘려나오지만 일선의 선생님들은 힘든와중에도 늘 천사가 강림해 있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두어달에 한번 10분씩 엄마의 얼굴만 보고가는 보호자님은 엘리베이터의 문을잡고 폭풍 잔소리를 하신다 미디어의 힘에 아들을 향한 엄마의 마음이 버무려진 죄책감이 똘똘뭉쳐 폭풍처럼 몰아칠땐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쉬는 날이면 어디갔다 왔노 하시며 한번쯤 웃어주시는 어르신들이 보고싶기도 하다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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