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요양보호사 일이 설레이면서도
두려운 첫날
94살 할아버지 91살 할머니
두분 모두 등급을 받았지만 할머니만 케어를 하는 집이였다
두분 모두 보행이 자유롭지 못하셨고
화장실, 쓰지않는 빈방, 두분 요강단지
두 분 밥상 따로, 병원, 이발관 미용실
모든 케어를 하였다
두 어르신은 요양보호사가 아닌 파출부 식모로 인식이 강하였다
친정 부모님 같이 생각하자 하고 보낸
26일차
보호자로 부터 전화가 오셨고
여자 어르신과 통화 중 저를 바꾸어 주셨다
대뜸 몇시 에 도착 했냐고 물으시기에
오전 6시 40분이라 답하니
테그를 어디서 찍었냐고
보호자도 사회 복지 관련에 있으니
속일 생각 하지 마라 하셨다
아니 어디서 찍다뇨
어르신 집 벽에 부착된 테그를 찍었지요 하니
아무데서나 찍어면 안된다 하셨다
어르신 집 벽에 부착된 테그를 어떻게 가지고 다니냐고 하니 어디서 말대꾸냐 하셨다
통화를 마무리하고 센터장에게 보고 하였다
그다음 날 센터장으로 부터 그만 두라는 연락을 받았다
요양 보호사는 천지 늘려 있다고 보호자가
그만 오라고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며칠 다른 어르신을 케어 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가니
현재 근무하는 요양보호사가
용기에 더운 물을 받아 놓고
두어르신 발을 담구어 놓은채
주물 주물 발을 중수르더니
면도칼로 발뒤꿈치 각질을 제거 하고 있었다
아니 요양보호사의무에 발 맛사지 면도도 있나요
센터장에게 질문 하니 요양 보호사가 알아서 하는 거라고 하셨다
두 케이스에서 보면
요양 보호사는 파출부 도우미 수준일 뿐이라는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