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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1년에 돌봄

15년 전에 떠나보낸 친정엄마와 너무도 흡사한 3등급 어르신을 돌본지 1년이 됐어요. 최근에 있었던, 아니 그동안 서서히 지속되 왔던 증상들이 수면위에 떠오르게 되고 그일로 제가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아서 그만 둘까 갈등을 많이 하고 있어요.본인 맘데로 안된다고 공공장소에서 소리지르고 지팡이를 휘드루고 아무때나 집으로 가버리라는등.... 보호자와 센타에 그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상세히 알리고 근무중에 테그를 찍고 퇴근하는 사태까지 갔었어요. 한번도 화를 내거나 맞상대를 해보지 않았는데 큰 맘먹고 한 행동이였어요.그 후로 제가 그만 둘까봐 그러시는지 태도가 많이 바뀌긴 하셨지만 제 맘이 문제네요 과연 제가 요양보호사로서 자질이 있기나 한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손녀까지 있는 이 나이에~ 자괴감이 듭니다. 어르신 대하는 저에 마음도 예전과 다릅니다 저에게 질문해 봅니다 이 일을 그만 둘까? 한 번 더 힘을 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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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일상

어느덧 벌써 1년~~

안녕하세요 저는 42살 요양보호사 입니다 제가 아는언니 소개로 독거어르신 할머니네 댁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차도없이 버스정거장에 내리면 할머니댁까지 30분정도 걸어갑니다 살이통통한 저에겐 올라가랴 내려가랴 너무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그거때문에 그만둘까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어르신댁이 완전옛날집이고 한참 올라가야 어르신댁이 보입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혼자계시고 할머니댁에 오는사람은 우체국아저씨 동네 할아버지 철공장 아줌마 그리고 며느리와 저 뿐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만 제일많이옵니다 어르신께서는 사람을 너무 그리워합니다ㅠㅠ 이곳에다 다 말을못하지만 어르신 마음아픈 사연이 많습니다 일하기는 힘든건 없지만 여름엔 너무더웠습니다 빨래하는것도 힘들고 물수압이 낮아 너무나도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겨울엔 눈이많이오면 미끄러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이 저희외할머니 보는거 같아 마음이 찡하고 아펐습니다 주변사람들은 거길어떡해다니냐 힘들지않냐 차없으면 못다닌다그랬지만 저역시 힘들었지만 잘버티다보니 벌써일년이 지났습니다 세상엔 쉬운일은 없잖아요 이제는걷는것도 수월해지고 운동도 되고 너무좋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니와 서로아니면 안되는사이가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잘케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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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감동적인 실습 마지막날!

저는 요양보호사 1년 7개월차입니다. 늦은 나이에 도전한 요양보호사 교육에 배운게 참 많았어요. 15년 전에 뇌경색이와서 편마비로 고생하시다 떠나신 친정엄마 생각에 후회도 많이 했어요. 교육기간이 끝나가고 요양원으로 실습을 가게 됐는데 코로나로 모든 요양시설에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이후 첫 실습이였던 터라 어르신들 모두 외롭고 고립된것 같은 환경이라 무척 힘들어하실 즈음이였어요. 아직은 요양보호사도 아닌 병아리 교육생들을 무척이나 반갑게 맞아 주셨고 날마다 고단하고 힘들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무척 보람된 5일간의 실습이 끝나는마지막 날인데 그동안 말씀 한마디 안하시고 계시던 할머님께서 귓속말로 이미자씨에 노래 중에 기러기아빠.라는 노래를 가르켜 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귀에다 대고 조용하게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저와 어르신은 조용하게 노래를 연습했어요. 평소에는혼자서 생활관에 나오시지도 못하시는 분이 휠체어 도움을 받아서 생활관에 나가시자 힘없는 목소리로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방에만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모두 나오셔서 박수치시면서 함께 따라 부르시던 장면이 눈물나도록 감동적이여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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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능력 보다 태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가족 요양 때문에 갖게 되었다. 직업으로는 할 생각이 없었다. 센터에 남은 정보 때문인지 케어 파트너 가입 안내 문자를 받았다. 집 가까이 일자리 추천을 보면서 내가 다른 집에 가서 돌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기다려 보았다. 집 가까이에 나와 동갑인 2등급 수급자가 눈에 들어왔다. 젊은 수급자라니, 관심이 같다. 관심 표시를 했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가 나오자 마자 센터로 면접을 보러 갔다. 남편 보호자가 24시간 케어를 하시며 재택 근무를 하는 중이셨다. 오히려 중증치매에 대해 잘 모르니 알아가며 돌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호자가 원하는 것은 정서 지원이었다. 기저귀케어도 있었지만 수급자가 응할때 까진 보호자와 같이 해야 했다. 첫 날인데도 수급자는 친근하게 손을 잡게 해 주었다. 계속 말을 걸어주고 하다보니 이틀을 하고 목이 아팠다. 약을 먹고 연휴를 보내니 목에서 떨어져 나온 덩어리가 코를 풀 때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목 상태는 좋아졌다. 세 번쨋 날, 태그를 찍는데 보호자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쓸 수 있는 요양급여 시간이 112시간인데 , 지금은 하루 4시간씩 80시간을 쓰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은 8시간을 하면 어떨까요? 32시간 안쓰면 없어지니까요. 요양보호사님 월급도 조금 늘지 않을까요?" 나는 처음이라 그게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 일단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센터 복지사님께 문의를 드렸다. 8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주 2회는 8시간 근무를 한다. 최대한 기저귀 보다는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도록 보호자님께 제안을 드렸다. 시간을 정해서 화장실 가는 것을 유도했더니 낮에는 기저귀에 소변을 한 번도 안보신다. 밥을 먹고 난 후, 설겆이 하자고 싱크대로 유도하면서 걷기를 한다. 그릇 수만큼 반복 하면 재미있게 운동도 할 수 있다. 보호자님도 챙겨 드려야 한다는건 나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기저귀는 어떤게 좋을지 같이 고민하고 ㅡ기저귀가 소변 습수량이 2500cc까지 있다ㅡ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집 안에서 다리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자동 스텝퍼는 어떨지, 손 자극을 위해 클레이는 어떨지, 잔존 기능을 최대한 가져 갈 수 있는 고민을 같이하고 있다. 초보라서 요령이나 능력은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태도, 수급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보호자님께도 느껴지신듯 해서 뿌듯하다. 수급자님이 저녁을 먹을 때 퇴근하는데 "이쁘다"라는 말을 해서 울컥했다. "내일도 이쁘게 만나요?"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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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쉼 없이 달려온 나는 요양보호사

돌봄 사연 이벤트 2011년 처음 시작한 요양보호사 까다로운 어르신이라 요양보호사가 몇번 바뀌고 사회복지사님이 휴가중인데 먼저 찾아가보라고 해서 시작했죠 장애인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누워 계시나 말씀으로 모든걸 하시는데 어르신 일 보다는 아들 위주의 살림살이 주방에는 난방도 온수도 안되고 일주일에 한번씩 들통으로 끓여야되는 고등어 탕 어르신이 누워서 코치하는데로 끓여대고 일은 어르신 보다 아들일이 더 많았죠 일년 넘게 하다가 어르신이 갑자스럽게 병원에 입원하시고 중환자 실에서 돌아가신다고 해서 그만 두었는데 한참 지난후 어르신이 퇴원하시고 요양보호사가 들어갔지만 저를 간절히 찾아서 다시 갔죠 그리고 일주일후 하얀 쌀밥이 드시고 싶다해서 해드렸는데 그날 저녁 하얀 쌀밥을 맛있게 드시고 저녁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동생 되시는 이모님께 듣고 장례식장에 한걸음에 달려가 울었던 기억이며 아들이 장애인이며 뇌종양이었는데 어르신에게 이모님이 숨겼는데 얼마 자나지 않아 아들을 요양원에 보내며 이모님과 울었는데 그 아들 또한 얼마 되지 않아 먼길로 떠나 보냈다고 이모님께 듣고 아파할까봐 연락 안했다는 이모님과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도 자네 잘있나 하면서소식을 주시는 이모님이 감사할뿐입니다 일하는 동안 일에 치여 힘겨울때도 많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요양보호사 일이 지금은 천직인냥 새벽부터 12인승 차로 송영부터 시작했던 주간보호 요양보호사일을 거쳐 가정방문 목요차 운행과 목욕을 몇년째 하고 현재는가족돌봄으로 시어머니를 케어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어르신들을 돌보며 이해 할수 없는 피드백으로 가슴 아플때도 종종 있었지만 행복했던 순간들과 보람되고 따듯하게 손 잡아 주시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미래의 내 모습이 아닐까 화들작 놀라며 후회 없도록 잘 섬겨야 되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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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초보

33살 요양보호사 입니다.

저는 방문요양을 시작한지 2달 정도 된 초보 요양보호사 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제가 손녀딸 같다고 예뻐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곧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어르신께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 생기시면 폭언과 화를 내실때가있어요. 매일 따뜻한 물로 족욕 을 해드리는데 물이 너무 뜨겁다 차갑다 이것하나 제대로 못 해오느냐 뜨거운물 더 부어라 찬물 더부어라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 부엌 찬장을 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느냐.(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찬장을 열어본적도 없었어요ㅠㅠ)아침에는 내가 먹게 눈치껏 알아서 우유 데워 와야지 생각이 없다. 또 족욕물 을 준비해드릴까요 하고 여쭤보면, 어제 침을 맞고 왔는데 발에 물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정신이 있느냐고 그러시고...그런데 또 어떤날은 발 담글물 안 가져온다고 야단하시고.. 물이 차가운것 같다고 하셔서 따뜻한 물 더 넣어 드리겠다고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고 있느냐며 짜증을 내시고요.. 두유 먹어서 내가 자꾸 배가 아픈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두유 왜 안뎁혀 왔냐고 그러시고 .. 제가 방을 쓸고 닦고 있으면 어지간히 하라고 복 나간다고 짜증내시고 .. 어떨때는 청소한방 을 보시고 왜이렇게 더럽냐고 그러시고.. 그러다가도 또 청소가 우선이 아니라 내가 우선이니 나한테나 신경쓰라 하시고.. 그러시면서도 마당이나 다른 곳들 지적하시며 더럽다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청소 좀 하지 그런것 하나 안하느냐고 하시고요.. 제가 어르신께 그러셨냐고 제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더 신경써서 챙기겠다고 말씀 드리면 그 나이 먹고 그런식으로 일을 하느냐고 그런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면 아주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병원 모시고 다녀온 날은 자주 퇴근시간이 지체되요. 퇴근시간이 길게는 20분에서30분씩 지체 될때가 여러번 있었어요. 어르신께서 혼자서도 식사를 잘 챙겨 드시지만 바쁘더라도 가능하면 밥을 챙겨 드리고 나올려고 하는데 그러고 가면 다음날 제가 밥그릇을 치우고 가지 않았다고 화를 내세요. 또 어떨때는 자신이 아들에게 혼이 나니 갈시간 되었으면 당장에 가라고 계속 등을 떠미시고요... 준비해둔 밥 식탁에 차리는것 금방이니 식사하시 도록 차려만 드리고 가겠다해도 막무가내로 집에 보내셔요..갈시간 되었는데 왜 안가느냐면서.. 그러고서 다음날 출근하면 또 왜 식사를 차려주고 가지 않았느냐 내가 요양보호사 왔을때 따뜻한 밥 얻어먹지 뭣 하러 요양보호사를 쓰느냐고 화를 내십니다..그전 요양보호사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생각이 없다...그런것쯤 하나 알아서 해야지..라는 말이 제일 힘이드네요.. 어르신 성향에 맞춰 드리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데 어르신께서 마음에 들지 않으시나봐요... 연로하시고 몸이 아프시니 짜증이 나실수도 있고 저와 어르신의 세대차이도 크니 이해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 좌절감이크게 들때가 있네요... 그래도 이렇게 커뮤니티에 하소연이라도 하니 좋아요~ 원래도 쉽지않은 일하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는데 제가 직접 일을 시작해보니 더욱 다른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국에 모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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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33살 요양보호사 입니다.

저는 방문요양을 시작한지 2달 정도 된 초보 요양보호사 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제가 손녀딸 같다고 예뻐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곧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어르신께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 생기시면 폭언과 화를 내실때가있어요. 매일 따뜻한 물로 족욕 을 해드리는데 물이 너무 뜨겁다 차갑다 이것하나 제대로 못 해오느냐 뜨거운물 더 부어라 찬물 더부어라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 부엌 찬장을 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느냐.(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찬장을 열어본적도 없었어요ㅠㅠ)아침에는 내가 먹게 눈치껏 알아서 우유 데워 와야지 생각이 없다. 또 족욕물 을 준비해드릴까요 하고 여쭤보면, 어제 침을 맞고 왔는데 발에 물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정신이 있느냐고 그러시고...그런데 또 어떤날은 발 담글물 안 가져온다고 야단하시고.. 물이 차가운것 같다고 하셔서 따뜻한 물 더 넣어 드리겠다고 그러면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고 있느냐며 짜증을 내시고요.. 두유 먹어서 내가 자꾸 배가 아픈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두유 안뎁혀 왔다고 그러시고 .. 방을 쓸고 닦고 있으면 어지간히 하라고 복 나간다고 그러시고.. 또 그러시면서도 마당이나 다른 곳들 지적하시며 더럽다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청소좀 하지 그런것 하나 안했느냑ㆍ 제가 어르신께 그러셨냐고 제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더 신경써서 챙기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나이 먹고 그런식으로 일을 하느냐고 그런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면 아주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병원 모시고 다녀온 날은 자주 퇴근시간이 지체되요. 어르신께서 하루종일 혼자계시니 그래도 가능하면 식사를 챙겨 드리고 나올려고 하는데 그릇을 치우고 가지 않았다고 화를 내세요. 퇴근시간이 20분 30분이 훌쩍 넘었는데요ㅠㅠ 또 어떨때는 자신이 아들에게 혼이 나니 시간 되었으면 당장에 가라고 등을 떠미시고요...준비해둔 밥 상차리는것 금방이니 차려드리고만 가겠다고 해도요.. 그러고서 다음날 출근하면 왜 식사를 차려주고 가지않았느냐 내가 요양보호사 왔을때 따뜻한 밥 얻어먹지 뭣하러 요양보호사를 쓰느냐고 화를 내십니다..그전 요양보호사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ㅠㅠㅠㅠ생각이 없다..ㅉㅉㅉ그런것 하나 알아서 해야지..라는 말이 제일 힘이드네요.. 몸이 아프시니 짜증이 날수도 있고 저와 어르신의 세대차이도 있으니 이해할려 노력 할려고 하지만 많이 힘들때가 있네요.ㅈ 어디에 이야기 할곳 도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니 좋아요ㅎㅎ 원래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는데 제가 직접 일을 시작해보니 더욱 다른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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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요양보호사는 또 다른 가족입니다.

저는 40대중반의 의료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었습니다.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즘 요양보호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만큼 저역시 관심이 있어 직장을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양보호사는 먼훗날 언제가는 쓰임이 있겠지싶어서 취득했는데... 사정상 직장을 관두게되고 업무시간을 길게 갖지못하게 되어 문득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생각이 나서 케어파트너 에서 구인을 알아보고 현재 3개월째 9시~12시 출근을하고있습니다. 처음하는일이라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와 잘 맞는 어르신을 만나게되어 이제는 손녀와 할머니 사이처럼 돈독하게 지내고있습니다. 은행업무에 서투신 어르신을 위해 핸드폰으로 업무를 대신해 드리고 손톱이 얇아져서 갈라지는걸 걱정하시길래 예쁜 메니큐어도 발라드리고 집안일 청소도 해드리고 맛있는 간식도 나눠먹으면서 말벗도 해드리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밝게 웃으며 맞아주시는 어르신덕에 하루를 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인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어르신과 만나는 동안에는 늘 마음을 다해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제 바람은 어르신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남은 생을 즐기시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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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재가 요양보호사의 일상

요양보호사자격을 취득후 장농에 보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아들이 전역하고 난후 엄마도 자격증 많은데 자격증 놀게 하지말고 움직여봐요 해서... 그리고 "엄마 봉사하는거 좋아하면 할머니 돌봄 하면되잖아요. 하길래 문득 생각하다 요양보호사 일을 생각하자 케어파트너를 찾아보니 울집근처에 한분이 계셨습니다. 걱정반.설렘반이었습니다. 일을 첨 하는거라... 고민하다 대상자가 할머니라 부담없이 해봐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집에 가서 도우미를 해보니 힘들었습니다. 파킨슨 치매라 거동이 불편하고 인지도 미약하고 귀저기를 차고 있는지라 제가 과연 할까??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삼일 지나면서 제부모라는 맘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한결 맘이 편해졌습니다 호칭부터 어머님.아버님. 부르면서 살갛게 다가갔습니다. 사실 매일 목욕을 하는분이라 몸을씻기면서 예전의 우리 아들 애기때를 생가하며 몸을씻겼습니다. 사실 노인 냄새도 났지만 극복하고 그럴수록 더욱더 깨끗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 본직업이 보육교사라 대상자만 애에서 어른으로 바꼈다 생각하고 항상 인지를 자극시키고 운동도 시켰습니다. 매일 스트레칭에다 봉을 잡고 스쿼트를 시키고 열심히 시켰습니다. 색깔공부,숫자도 매일 세어보시라고 하며 꾸준히 했더니 요즘은 거실에서 욕실까지 걸어 가시고 노래도 반복해서 틀어주고 부르며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그걸 보니 정말 조금씩 호전이 되면서 "맘이 통하는건 빛보다 빠르다"는 걸 알고 퇴근 해서 집에와도 항상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곤 합니다. 우리부모님에게는 이렇게 살갛게 못해드렸는데 좀 미안한맘이 들어 더욱더 잘하게 되고 매일 통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더욱더 살가운 모녀가 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상자를 더욱더 성의껏 모시겠습니다. 그게 저에게 보람된 일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저의 재가 일 일상을 적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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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